군입대를 몇 달 내로 앞두고 있다면 슬슬 입대하며 무엇을 챙겨가야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물론 나도 그랬고, 아마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이 때 나는 군대에 가있는, 그리고 전역을 한 선배들에게 물어보곤 했다.
이것 저것 준비해갔고, 실제로 잘 활용한 물건도 있었고, 이런 것은 가져오면 좋겠다는 물건도 있었다.
이런 것을 종합하여 이번 포스팅에 소개해보려 한다.
1. 편지지
부대에서 편지지를 나누어 주기는 하지만 편지를 많이 쓰게 되면 편지지가 부족할 수도 있다.
내가 훈련소 생활을 할 때는 편지지를 하루에 2개 씩밖에 안주었기 때문에(지금은 다르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편지지를 조금 가져가 두는 것도 좋다.
2. 편지봉투
편지봉투도 일반적으로 훈련소에서 배부하기는 하지만, 못받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더 달라고 하기에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편지봉투도 여분으로 충분히 가지고 가서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면 좋다.
3. 우표
우표는 살 수 있지만 기회가 적을 뿐만아니라 훈련소 초반에는 우표를 사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사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표의 종류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인 300원짜리 보통우표와 500원이상의 우표가 있다.
차이점은 기본 우표(300원)는 편지규격용지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좀 비싼 우표(500원)는 비규격편지봉투(규격편지봉투가 아닌 일반적인 밖에서 파는 편지봉투) 에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500원짜리 우표가 없다면 비규격편지봉투에 300원짜리 우표를 두 개 붙여도 정상적으로 전송이 가능하다.
4. 필기도구
군대에서는 정신교육(군대에서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글로 먼저 배우거나 혹은 군 사상에 대해 배우는 시간) 시간에 쓸 것도 많고 개인정비 시간(군대에서는 자유시간을 자주 개인정비 시간이라고 부른다)에 편지도 많이 쓰기 때문에 기본적인 펜이나 연필 혹은 지우개 정도는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분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너무 비싼 필기구는 가져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5. 라이트펜
라이트펜은 훈련소에서 뿐만아니라 자대에서도 정말 중요한 아이템이다.
말 그대로 후레시가 붙어있는 펜을 말하는데 나는 병장때도 불침번 근무(야간에 부대 내에서 취침하는 인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특이사항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근무형태) 나 경계근무(주,야간에 실외에서 특정 건물을 지키는 근무를 의미한다)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다.
펜에 붙어있는 라이트라고해서 성능이 나쁘지 않아 군생활을 하는 동안 사용하기 유용하다.
훈련소에서 불침번 근무를 설 때, 밤에 모포를 덮고 편지를 쓸 때 등 유용하게 사용되니 꼭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잃어버릴 수 있으니 여분으로 2개정도는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군대에서 꼭 요긴하게 잘 활용될 것이다.
구매는 각종 문방구에서 가능하고, 작은 문방구에 없다면 대형문방구에 가면 대부분 찾을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내외이다.
6. 안대
군대에서는 취침등이라는 빛이 잠을 잘 때마다 잠을 방해할 것이다.
취침등이란 천장에 붙어있는 (노란색일 수도 있고 초록색일수도 있고 빨간색일 수도 있는 등인데) 잠을 잘 때 인원파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켜 둔 불빛을 말한다.
익숙해지면 그 가운데서도 편히 잘 수 있겠지만 잠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꼭 안대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7. 귀마개
귀마개는 아마 잠을 잘 때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준비물일 것이다.
훈련소는 한 방에서 10명 이상이 같이 자는 단체생활이다 보니 잠을 잘 때 변수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
자신이 같이 생활하는 훈련소의 인원이 코를 골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많은 훈련병들이 피곤하기 때문에 코를 골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를 대비하여 성능이 괜찮은 귀마개 한개 정도는 가지고 가는 것이 초반에 큰 도움이 된다.
혹시나 가지고 가지 못했다면 한 3,4주차에 사격을 할 때 귀마개를 배부할 것이다.
그래도 3,4주차 때 까지 기다리는 것 보다 마음 편하게 귀마개를 하나 가지고 가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8. 면봉
군대에서 면봉은 총기를 손질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훈련소에서도 총기 손질 방법을 배우는데, 이 때 물티슈와 면봉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총기를 잘 손질할 수 있다.
총기에 손이 들어갈 수 없는 미세한 부분들에 면봉을 넣어 총을 닦아주면 아주 잘 닦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훈련소에 입소 전 면봉을 일정량 가지고 들어가면 총기 손질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9. 물티슈
물티슈는 군대에서 다용도 목적으로 사용된다.
내무검사(청소상태를 확인하는 행위)를 할 때, 총기를 손질할 때, 위장을 지울 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그렇기에 적당량의 물티슈도 입대 시 챙겨 가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10. 세면용품
세면용품은 내가 훈련소에 갈 때 깜빡하고 가지고가지 못했던 것 중 하나이다.
훈련소에 입소하면 씻는 용도로 주는 것은 노란색 비누밖에 없다.
사회에서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바디워시로 몸을 닦았는데, 훈련소에서 노란 비누로 다 닦으려 하면 조금 힘들 수 있다.
그렇기에 세면도구(바디워시, 샴푸, 폼클렌징 등)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 면도기, 칫솔, 치약 등은 부대에서 보급해주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피부가 민감하다면 자신이 쓰는 로션 정도는 가져오는 것이 좋다.
11. 위장크림
위장크림은 야외훈련을 할 때 많이 사용된다.
물론 군대에서도 위장크림을 보급하기는 하지만, 보급되는 위장크림을 사용하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시중 위장크림이 더 선크림 효과도 있고, 잘 지워지는 경향이 있어 사회에서 위장크림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위장크림은 화장품 매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입대 전 꼭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12. 썬크림
썬크림은 각종 야외 훈련을 받을 때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직사광선은 피부의 적이다.
군대에서는 비교적 야외훈련이 많기 떄문에 군대에서 썬크림 등을 잘 발라 이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13. 손목시계
마지막으로는 손목시계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군용시계이다.
손목시계는 군대에서 아마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군대에서는 시간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근무를 서면서, 점호시간에 등 야외 활동이 많기에 손목시계가 필요하다.
비싼 시계를 차고 가면 파손 및 도난의 우려가 있기에, 3~5만원대의 성능 좋은 시계를 시중에서 사 가면 좋겠다.
이처럼 군용시계를 하나 사가서 군대에서 시간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자.
지금까지 입대 전 챙겨야 할 준비물을 알아보았다.
위 리스트대로만 챙겨가면 훈련소를 지내는데 아무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 리스트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편지지
2. 편지봉투
3. 우표
4. 필기도구
5. 라이트펜
6. 안대
7. 귀마개
8. 면봉
9. 물티슈
10. 세면용품
11. 위장크림
12. 썬크림
13. 손목시계
잘 노트해두고 위 리스트는 가급적 다 챙겨갈 수 있도록 하자.
혹시 군대에 가는 친구가 있다면 이를 챙겨서 선물해주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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