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아왔던 자치근무제와 전우조 활동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번 포스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전우조란 2~4명이 한 조가 되어 훈련소 기간동안 같이 활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자치근무제란 훈련생들 중에 리더, 부리더를 뽑아 집단을 관리하게 하는 제도이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전우조
전우조란 훈련소에서 2~4명이 한 팀이 되어 24시간 함께 다니는 것을 말한다.
훈련소에서 전우조라는 제도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같이 다니면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겠지만 훈련병들을 감시하기 쉽다는 점도 있다.)
이처럼 훈련소에서는 전우조를 정해주는데, 전우조가 정해지게 되면, 퇴소시까지 이 전우조와 모든 것을 함께 해결한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때도 말이다...
나는 그래서 군대에서 화장실을 갈 때, 내 전우조 동기들에게 화장실에 가도 되겠느냐고 자주 물었던 경험이 있다.
이처럼 처음에는 모든 생활을 같이 공유해야된다는 점에서 전우조 활동이 조금 번거롭고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도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조원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어찌보면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더불어 자대에 가면 더이상 전우조를 하지 않기 때문에 훈련소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기를 바란다.
자치근무제(분대장,소대장,중대장 훈련병)
자치근무제란?
자치근무제는 훈련생들중 그룹의 리더들을 뽑아 훈련 기간동안 그 집단의 장을 맡게 되는 제도를 말한다.
군대에서는 분대, 소대, 중대, 연대 등 다양한 규모의 조직이 있다. (규모 면에서 분대<소대<중대)
이 조직마다 장이 있기 마련인데, 예를 들어 분대장은 분대의 리더이고, 연대장은 연대의 리더이다.
실제 군대에서 이는 직급 별로 나뉘게 되는데,
훈련소에서도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훈련병을 뽑는다. 이를 자치근무제라고 한다.
자치근무자 임명방법?
자치근무제, 즉 분대장 훈련병, 소대장 훈련병, 중대장 훈련병을 뽑는 방식은 특별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조교들은 훈련생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하고싶은사람?" 하며 지원을 받는다.
일부 초반에 모범을 보이거나 적극적인 사람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본인 추천을 받는다.
이 때 하고싶은 사람은 신청하면 된다. 다만 적극적인 사람이 많은 분대나 소대에 있다면, 지원자가 많을 수 있다.
아마 지원자가 많다면 간단한 면접을 통해 하게 될 것이다.
만약 분대장훈련병이나 소대장훈련병, 중대장 훈련병이 되고싶다면 초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조교들이 알아서 시켜줄 수도 있을 것이니 하고싶다면 초반에 열심히 하는것으로 보이면 된다.
자치근무자의 장점?
자치근무자의 최대 장점은 '포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치근무자, 특히 소대장훈련병, 중대장훈련병이 되면 수료식 때 우수 교육생으로 포상을 받을 확률이 높다.
(안타깝지만 분대장훈련병은 너무 많기 때문에 받을 확률이 좀 적다..)
우수 교육생이 되면 자대에서 이를 포상휴가로 바꿔주곤 하는데, 이를 노리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받을 수도 있다'가 꼭 받는 것은 아니다.
내가 군생활을 했을 때는 중대장훈련병이 못받고 소대장훈련병이 포상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그 외 장점으로는 군생활 이른 시기에 한 그룹의 장이 되어 통솔을 해보는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자치근무자의 단점?
자치근무자의 단점도 물론 있다.
가장 큰 것은 소위 말해 '귀찮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훈련소에서 하는 취합 등은 다 자치근무자를 통해서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종교활동인원을 조사한다 하면 분대장훈련병을 통해 조사를 하게 된다.
더불어 점호시간이 되었을 때, 각 자치근무자가 자리에 서서 보고를 하게 된다.
만약 자신이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고, 튀는 것이 싫다면 자치근무자가 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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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분대장훈련병으로 훈련소에서 활동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귀찮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더불어 한 그룹의 리더가 되어 보는 것은 사회에 나왔을때(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군대에 간다면, 기회가 되면 이러한 자치근무자가 되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훈련소에서의 기간은 인생에 1번밖에 없는 기회이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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