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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군대 훈련소 수료식(수료식 면회)

by 마포구 S대리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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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 입소할 때까지만 해도 정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수료식 날도 결국에는 찾아오게 된다.

모든 훈련생들이 수료식을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면회' 때문이다.

수료식 날에는 부모님과 면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때, 외부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 기대한다.

이때 차를 타고 인근 식당으로 가기도 하고, 펜션을 잡아서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는데, 어떤 방법이든 즐겁기 마련이다.

나도 부모님과 차를 타고 인근 익산으로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좀 더 생생한 수료식 장면을 알아보기 위해 아래 내가 훈련소에서 작성했던 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입대 D+45

오늘은 정말 기대하던 수료식 날이었다. 점심에 부모님과 피자를 먹기로 했기에 아침을 조금만 먹었다.

식당에서 돌아와 강의장으로 이동해서 면회 주의사항을 들었다.

밖에서도 군인임을 인지하고 밖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오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수료식을 하는 강당은 사람들로 빽빽했고, 나는 들뜬 마음으로 부모님을 만날 수있었다.

45일 만에 만나는 부모님이 정말 반가웠다. 수료식을 정말 간단하게 하고 이제 오후에는 외출을 할 수 있었다.

비록 차가 나가는데만 50분이 소요되었지만,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 시간도 금방 지나갔다.

차에서 30분 정도 거리인 익산으로 차를 타고 가는데 자대가 배치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그리고 익산에 도착하여 내가 좋아하는 피자와 크리스피크림을 먹고 그렇게 먹고 싶던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

밖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4시 반에 차를 타고 다시 논산으로 와서 부모님과 작별인사 후 훈련소에 들어왔다. 

부대 복귀 후 바로 저녁시간이었는데 맛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와서인지 입맛이 별로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늘 무엇을 했는지 훈련소 동기들과 나누면서 잠에 들었다.

책 『괜찮아, 군대는 처음이잖아』 中

책'괜찮아 군대는 처음이잖아' 中

위 내가 작성했던 일기에서 느낄 수 있듯이 첫 수료식과 잠깐의 외부에서 하는 면회는 정말 즐겁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든 훈련생들이 기대하는 이 수료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

 

훈련소 수료식(면회)

수료식은 5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기 전 수료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하는 행사이다.

이때 가족들과의 면회 시간이 주어지는데 일반적으로 11시부터 4시 반 정도까지 면회를 할 수 있다.

물론 면회 형식이기에 부모님 혹은 대리인이 오지 않으면 면회를 할 수 없다.

면회를 못하면 훈련소에 남아있어야 하기에 부모님께서 참석을 하지 못하시면 친인척이라도 와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수료식 날이 되면 훈련생들은 마음이 들뜬다. 곧 자대에 배치받는다는 마음과 부모님을 본다는 기대가 교차한다.

입대 초반 자신의 짐을 소포로 보낼 때 소포에 수료식 날과 세부 내용이 적힌 종이를 한 장 같이 넣게 된다.

그 종이에 따라서 부모님은 해당 수료식 날짜에 수료식을 참석하게 된다.

수료식은 정말 빠르게 진행되고 간단히 끝난다.

일반적으로 수료장을 받고,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인원을 포상하고, 경례를 하고 끝이 난다. (1시간 내외)

그리고는 부모님을 만나고 면회를 하게 된다.

 

수료식이 끝나고 정오가 되면 자대 배치 문자를 받게 된다.

이때 후반기 교육을 받는 인원들은 후반기 교육을 받는 장소를 문자를 받게 되고,

다른 인원들은 자대를 배치받는다. 위치가 어디인지 궁금하면 구글이나 네이버에 자대명을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다.

 

당연하지만, 면회 복귀 시간은 꼭 지켜야 한다. 그렇기에 면회 날 너무 멀리 나가면 안 된다.

그리고 면회를 마치고 들어오면서 조교들이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왔는지 확인한다.

그렇기에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것을 추천하지만, 정말 원한다면 사탕 몇 개 정도는 바지에 넣어서..

자대에 가게 되면 PX도 있고, 마음껏 간식을 먹을 수 있다. 그렇기에 조금만 참는 것도 추천한다.

 

이렇게 면회가 끝나고 들어오게 되면 자대에 가는 날이 얼마 남지 않는다.

이후에는 훈련소 청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틀 정도 후에 자대로 가게 된다.

이때까지 건강하고 사고 없이 잘 지내다가 즐거운(?) 자대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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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수료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훈련생으로서 가장 기다려지는 것이 바로 이 수료식이다.

수료식이 즐거운 이유는 부모님을 봐서도 있겠지만, 아마 수료 전까지 열심히 훈련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수료식은 열심히 훈련을 받아 온 자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날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수료식이 끝은 아니므로 군인 신분에 맞게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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