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란 군인들이 주둔하는 건물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군인이 사는 곳을 말한다.
훈련소에 처음 입소하면 자신의 연대, 소대, 분대가 정해진다.
각자 정해진 분대원들이 같이 생활하는 곳을 흔히 막사라고 한다.
이 지정된 막사에서 5주간 먹고 자며 훈련을 받게 된다.
아직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내가 군 복무를 했을 당시(2016년)에는 '구'막사와 '신'막사가 나뉘었다.
이름 그대로 이전에 지어진 낡은 건물인 구 막사와 새로 지어진 좋은 건물인 신막사였다.
나는 '구'막사에 배정되어 샤워를 하러 갈 때도 밖으로 나와 샤워를 해야 했고,
생활관 바닥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마룻바닥이었다.
그럼에도 뒤돌아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5주동안 생활하게 될 막사에는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전화
훈련소에서는 전화 기회를 받기가 어렵다.
자대에 가면 이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전화를 자주 할 수 있겠지만, 훈련소에서는 전화 한 번이 귀하다.
물론 훈련소 내에 공중전화기가 있지만, 훈련기간 동안만큼은 이를 자율적으로 사용하게 두지 않는다.
훈련소에서는 특히 전화를 포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분대가 잘하면 전화포상을 주기도 하고, 교육에서 발표를 잘하거나 시험을 잘 보면 전화를 시켜주기도 한다.
더불어 명절이나 가끔 주말에 전화를 시켜주기도 하는데 3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가능하기 때문에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전화는 입대하며 배분받은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훈련소에서 전화 기회는 정말 귀하다. 하지만 자대에 가면 원하는 전화를 실컷 할 수 있기에 이를 인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관
훈련소 생활관은 아마 거의 침상형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위 사진과 같이 중간에 통로를 기점으로 양옆에 침상이 있고, 그 위에 관물대가 있는 식이다.
침상형 생활관에서는 매트리스를 깔고 계절별로 포단 혹은 모포를 깔고 모포 혹은 침낭을 덮고 취침하게 된다.
내가 훈련소에 있을 때는 화장실에서 손빨래를 하고 빨래대 혹은 천장에 말리곤 했는데,
지금 훈련소에는 세탁기를 배치해두었을지 모르겠다.(아마 손빨래를 하게 될 것이다..)
취침등
내가 생활관/막사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취침등'이다.
취침등은 야간에 생활관마다 미세한 불을 켜놓아 인원파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등을 말하는데
부대별로 취침등의 색은 다르겠지만 내가 거쳐온 훈련소의 취침등은 빨간색이었다.
밤잠에 예민한 사람은 취침등이 조금 거슬릴 수 있다.
특히 나는 밤잠에 예민하여 눈을 감아도 빛이 비쳐 잠에 들기 어려웠는데,
나처럼 밤잠에 예민한 사람이 있다면 꼭 훈련소에 들어가기 전 안대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화장실/샤워장
필자가 교육을 받았던 논산 육군훈련소 30연대는 시설이 정말 열악했다.
그래서 자는 곳(막사)와 씻는 곳(샤워실)이 분리되어있었다.
샤워를 하러 가려면 밖에 나가야 했는데, 하필 입대 시기가 겨울이라 정말 추웠던 경험이 있다.
샤워도 맘놓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제한(3분~5분)이 있었기에 정말 빠르게 들어가서 씻고 나온 기억이 있다.
다행히 화장실은 막사 안에 있어서 화장실은 여유롭게 갔다.
하지만 '전우조'라는 제도 덕분에 화장실에 가려고 해도 2명의 전우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점은 있었다.
식당
군대에서 식당은 빠질수 없는 시설 중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병사들의 하루 세 끼를 책임지는 중요한 곳이다.
식당은 보통 막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데,
식사를 하러 갈때도 분대단위, 소대단위로 다 같이 움직인다.
군대는 단체생활이기에 혼자서 움직이는 경우는 없고, 특히 훈련소에서 만큼은 분대원들과 같이 식사하러 움직인다.
아침, 점심, 저녁 3끼니를 다 챙겨 먹어야 하는데, 군대에서는 아침이 먹기 싫다고 안 먹을 수 없다.
세 끼니를 다 챙겨먹을 수 있기에 아마 훈련소, 군대를 전역하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훈련소 막사에 있는 시설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군입대하기 전 이러한 시설들에 대해 파악하고, 자신이 필요할 물품을 가져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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