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이마트] 이마트의 역사, 현재 그리고 미래

마포구 송 대리 2025. 4. 14. 18:37
반응형

 

이마트는 대한민국 할인점의 시작이자, 한때유통공룡이라 불릴 만큼 국내 유통산업을 주도했던 대표 기업입니다. 비록 지금은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할인점 시장에서는 확고한 입지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환경 속에서도 이 정도의 방어력을 보여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뒤에는 수십 년간 유통업계를 이끌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강력한 오프라인 인프라와 브랜드 파워가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마트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 이마트의 시작

이마트의 출발은 1993 11 12, 대한민국 유통 역사에서 중요한 획을 그은 날로 기억됩니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는 저유가, 저금리, 원화 절하 대표되는 ‘3 호황덕분에 눈에 띄는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중산층 소비자층이 확대되며 전반적인 생활 수준도 향상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쇼핑 트렌드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도시화, 맞벌이 가구 증가, 자가용 보급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소비 환경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당시의 유통 시장은 여전히 높은 가격과 제한된 상품 선택지를 가진 백화점과 재래시장 중심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상품을 곳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마침내 1993년 11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할인점이자 이마트 1호점(창동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마트라는 이름은 Everyday Low Price MART 약자로, 항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한다는 유통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유통 산업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자, 대형마트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마트 창동점의 모습

 

 

🚀 이마트의 확장

이마트는 창동점 오픈 이듬해인 1994, 일산점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여러 개의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며 빠르게 확장해 나갔습니다. 홈플러스 1호점(1997년 대구점), 롯데마트 1호점(1998년 강변점)과 비교해보면, 이마트는 시장을 선도한 유통 전략과 시의적절한 진출로 한발 앞서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IMF)는 이마트에게 위기이자 기회였습니다. 이마트는 전국의 핵심 상권 부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며 출점을 늘렸고, 불황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성비 높은 소비를 충족시키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이 시기 까르푸(프랑스), 테스코(영국) 등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지화 실패와 소비자 니즈 파악 부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철수하게 됩니다.

 

이마트는 반면,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까지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며 명실상부한 유통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10년 기준 이마트는 국내에 13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홈플러스는 121, 롯데마트는 9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마트는 이마트 피자, 노브랜드(No Brand)와 같은 PB(Private Brand)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며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이마트 PB : 노브랜드

 

📉 이마트의 현재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 환경의 고도화로 인해 온라인 쇼핑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0년 약 29조 원에서 2020년 약 159조 원으로 10년간 연평균 18.7%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2015 쿠팡의 로켓배송 도입과 2020 코로나19 팬데믹은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화시켰습니다.

 

초기에는 생활용품 중심이던 온라인 쇼핑은 점차 신선식품, 반찬거리 장보기 영역까지 침투하면서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까지 잠식하기 시작했고, 빠른 배송과 기반 쇼핑 환경 등에서 쿠팡, 마켓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출은 점차 정체되거나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의 전체 매출은 2016 33.2 → 2017 33.8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8년에는 33.5조 원으로 역성장했습니다.

 

이러한 대형마트의 위기에는 1~2인 가구 증가와 출산율 급감 등 인구구조 변화, 이커머스의 성장, 정부의 의무휴업 규제라는 삼중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마트는 2019 2분기, 창사 이래 영업적자(-299 ) 기록하며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도 변화를 모색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마트몰(emartmall) 운영해온 이마트는, 2014년 SSG.COM을 새롭게 런칭하며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몰과 통합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유통 시장 진출에 나섰습니다. 이는 단순한 쇼핑몰 구축을 넘어, 오프라인 중심 기업에서 옴니채널 유통 기업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020
년에는 SSG.COM 분할하여 독립 법인으로 재출범시키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쿠팡·마켓컬리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지만, 이미 신선식품 배송 시장을 선점한 온라인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와 마케팅 비용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마트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확대, 복합쇼핑몰스타필드개설, 그리고 일렉트로마트(가전), 몰리스펫샵(반려동물), 노브랜드(식료품) 전문점을 적극 확장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와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쓱(SSG)닷컴 로고

 

📌 결론

이마트는 분명 한때유통공룡이라 불리며 대한민국 유통 시장을 주도했던 1위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유통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산업이며, 그 안에서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부상, 인구 구조의 변화, 소비 트렌드의 다변화는 이마트에게도 큰 도전이 되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탄탄한 오프라인 인프라와 브랜드 자산, 그리고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력은 이마트가 다시 한 번 유통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이마트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지는 분명 흥미로운 부분이며, 그 변화의 여정은 계속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반응형